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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30일 매일 읽기

그럼에도 육아/정지우 지음

by 봄날곰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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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육아(나를 덜어 나를 채우는 삶에 대하여)/정지우 지음


선택 동기

유튜브에서 세바시 영상 보고 작가의 이야기가 좋아서 책을 찾아 읽게 됨

https://youtu.be/ath6EZloXWw?feature=shared


독서 및 기록 방법

종이책(도서관)으로 읽고 좋은 문장은 독서노트에 옮겨 적음

한 줄 감상

내 주위의 육아 동지들에게 선물할 일이 생길 때마다 선물하고 있는 책!! 우리의 행복도 기록으로 남기자, 동지들이여!
(두 권이나 사서 선물했는데 정작 나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조만간 소장할 계획😘)

좋았던 이유(소감)

사람들이 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기로 했는지, 퇴사하고 삶은 어떤지 물어본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여전히 퇴사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육아를 하는 시간이 힘들지만 소중하고 중요하며 또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한다. 그들을 이해시킬 필요는 없지만, 항상 내 생각을 잘 설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고 느낀 이야기들이 많아서 얼마나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의 행복의 일부에 대해 조금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된 듯하다.

요즘 주위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육아의 힘듦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그런 생각들이 당연시되는 문화라면 누구라도 아이를 낳는 것을 포기할 것 같다. 나도 물론 그런 생각이 뿌리 깊게 있고 많은 부분에 동의하며, 그래서 아이를 하나만 낳기로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행복과 힘듦은 살면서 어떤 경험보다도 강렬하고 나를 성숙하게 하고 나아가게 했다고 확신한다. 아이를 낳기로 한 결정은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고 출산과 육아는 내가 태어나서 한 (몇 개 없지만..) 가치 있는 일 들 중에 가장 으뜸이라고 여긴다.

작가의 생각처럼 나도 육아를 하면서 행복이라는 것이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고 바로 여기, 이 순간에 있다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멀리 가는 여행도 좋지만,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전거 타는 것이 좋고,
잠자리에 누워서 서로에게 누가 더 사랑하는지 고백하는 시간이 좋고,
아침에 잠을 깨울 때, 아기 때 얼굴 그대로 자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행복하고,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말을 하는 딸이 너무 재밌고,
또 생각지도 못한 감동적인 말을 하는 딸이 너무 기특하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많은 행복을 볼 수 있는 것이 육아가 아닐까? 지금의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아까워서 나도 작가의 마음처럼 천천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항상 아쉬운 마음이 든다. 나의 이 마음을 이 책이 너무 잘 알아주고 글로 표현해 주어 고맙고 읽는 내내 즐거웠다. 작가의 말처럼, 육아의 힘듦뿐만 아니라, 행복도 많이 많이 이야기하는 세상이기를 나도 바라본다.


독서의 순간들


부엌 식탁에서 읽고


문화센터에서 딸내미 발레수업 끝나길 기다리면서 읽고


도서관에서도 읽고


필사하며 다시 읽었다.

발췌 후 필사

발췌를 너무 많이 해서 텍스트로 남기면 안 될 것 같아서 필사했다. 너무 좋은 문장이 많아서 쉴 새 없이 포스트잇을 붙였다. 필사할 때도 곱씹어보며 또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육아하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을 이 정도로 기록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이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부지런히 기록해서 딸램이에게 보여주고 들려줘야지. 엄마, 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사랑함으로써 얼마나 행복한지를 말이다.


덧,

흘러가는 시간과 말 들이 아까워서 나도 인스타에 기록을 해보려 어렵게 마음을 먹었는데, 자주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아직 모든 것을 글로 기억하는 것이 쉽지 않으니 사진과 함께 순간의 일들을 부지런히 기록해보아야지 결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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