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 요즘 젊은이들이 책읽기 열풍이라는데 아주 바람직한 현상아닙니까?
이제 나도 책을 본격적으로 읽은지 3년 차 정도가 되니까 나름 책을 구매하는 여러 방법들이 생겼다. 무료로 또는 저렴하게 즐기는 몇 가지 방법들도 있어서 다른 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록 해보려한다. 책구매 방법은 저렴한 순으로 적어보았다. 책쟁이들이 들으면 이게 또 뭔 대단한 방법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주위에 의외로 잘 모르는 사람도 많고 묻는 사람도 왕왕 있어서 남겨보려고 한다😁 하나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며! 그리고 주위사람들한테 일일이 설명하지 않고 이 포스팅을 링크로 첨부할 것이다! (큰그림)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독서 한 번 해보려고 교보문고 딱 가서 남들 사는 책 사서 결국에는 집에 묵혀두는데 이 것이 제일 안좋은 시작인 듯하다 (내가 그랬지). 공짜로 또는 저렴하게 이것 저것 읽어보고 책에 흥미를 느낀 뒤에 소장하고 싶은 책을 사야 결국 오래 책을 읽게 된다고 생각한다.
출판업계에서는 이 글을 싫어하려나? 그래도 어차피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도서관에서도 읽고 사는 것도 많이 하니까요! 취미독서 세계의 파이를 키워 봅시다요(누가 물어본다고.. )
1. 전자도서관
책을 많이 읽고 싶은 욕심이 많다면 단연 전자도서관 이용이 최고입죠!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 “전자도서관“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는 앱이 많다. 원하는 앱으로 다운 받으면 된다.

이 앱에 로그인하고 다음에 공공도서관(집근처) 아이디와 비번을 만들어 한번 더 로그인해야한다. 공공도서관 아이디가 있어야하는 것이 포인트다! 앱은 플랫폼일뿐 실제로 이용하는 것은 자신이 가입한 공공도서관인 것이다. 가끔 도서관에 직접가서 (매우 번거로움) 가입해야하는 도서관도 있다.
나는 예스24 전자도서관/강서구통합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이유는 10년 넘게 예스24 크레마 유저이다 보니 그런 것이지 자기가 편하고 좋은데 쓰면 된다.


그리고 도서 검색해서 클릭 한번으로 대출을 하면 된다.
도서관에서 대여 불가능한 잡지도 마음껏 볼 수 있다. 현재 10월 초중순 기준으로 볼때 10월호가 업데이트 되어 있고 일주일 동안 대출이 가능하다!

잡지는 별도로 앱을 사용해야하는데 나는 추천을 받아 ”모아진“으로 봤는데 사용할 만하다. 이것도 별도 공공도서관 아이디 필요함 주의!

장점
공짜다!
반납이 자동으로 되기 때문에 연체의 걱정이 없음
인기 많은 신간은 쉽게 예약할 수 있고 예약 도서는 앞사람이 반납하면 저절로 내 서재에 들어와 있음
(예약자가 없다면)반납연기도 버튼 하나로 손쉬움
(예약자가 없다면)반납하고 또 대출해서 무한 읽기 가능
내가 밑줄치고 메모한 것을 다시 대출해서 보면 그대로 볼 수 있음
해외에서도 도서관 이용 가능
단점
신간이 아주 느리게 등록됨
인기 많은 책은 예약도 안됨(도서관 마다 다르지만 세 사람 이상 예약 불가)
종이책만큼 콘텐츠가 많지 않음
(도서관 마다 다르겠지만) 5권이상 못빌림
결론
예전에 인기 많았지만 (베스트셀러) 지금은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책 대출 시 매우 유용
2. 도서관
뭐니뭐니해도 종이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것이 제일 좋지요. 그런데 시간내서 도서관 가는 것이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또 쉽지 않습니까?
가서 책을 보고 고르면 제일 좋지만 내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서관 서비스는 책두레! (도서관마다 이름 상이). 우리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으로 책을 배달해준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작은 도서관이 참 잘되어있다. 이 작은 도서관은 특히 동사무소에 많고 근처 교회나 공공기관에 잘 붙어(?)있다. 그래서 엄청 외진 곳이 아니라면 집근처에 작은 도서관이 있기 마련이다.

큰 메인 도서관(관내 구립 도서관)의 책을 빌려 집 근처 작은도서관으로 신청해서 받아보면 된다. 책 도착 알림(무려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심) 이 오면 기간 안에 가져가면 된다.

반납도 작은도서관으로!
대출 권수가 정해져있고 기한이 있지만 기한 안에 (보통 2주) 두 세권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이러한 제약은 크게 괘념치 않아도 될 듯하다.
전자도서관에서 도서 검색해서 책두레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장점
공짜다!
종이책 감성
책두레로 집근처 작은도서관에서 받으면 편하다.
대출기한 연장도 가능
단점
신간이나 인기 많은 책은 대출이 하늘의 별따기
노벨 문학상 받은 한강 작가님 책 검색해보니 올해 안에는 읽기 어려울듯 😜

단점
도서관이 운영하는 날에만 이용 가능
인기 많은 책은 빌리기 어려움
작은도서관도 평일에 늦게까지 운영하는 것은 아니어서 직장인은 스마트 도서관(기계)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면 이용이 어려움
대출/반납이 귀찮음
결론
E-book이 싫고 어색한 사람은 역시 도서관이 최고!
3. 전자책 구독 (feat.yes 24 크레마클럽)
굳이 종이책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책을 많이 읽으려면 전자책 구독 서비스도 좋다. 전자도서관은 신간이 업데이트 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신간이 나오더라도 예약자가 많으니 빌리기가 쉽지않다. 요즘 젊은이(나도 40이 다되어 가니..)들은 ‘밀리의 서재’를 많이 이용하는 듯하지만, 뭐든 한 번 결정하면 포맷을 쉽게 바꾸지 않는 나는 크레마(예스24 전자책 리더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스24의 크레마클럽을 사용한다. (저… 예스24직원이가여…?) 구독 서비스 하는 곳마다 특징과 보유서적이 다른데 밀리의 서재에 조금 더 트렌디한 책이 많은 것 같다. 각 서비스의 특징을 살펴보고 자기한테 맞는 곳으로 하면 되는데 예스24 크레마 클럽을 사용해보니 특별히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예스24에서 종이책을 구매할 때 가끔 크레마클럽 한달 이용권을 100원에 파는데 이것을 사서 몇 달을 쓴 것 같다. 그런데 월 구독을 하고 있어야 이 이용권도 등록이 되었다. (예스24… 부자 되겠다?). 그래도 기본 첫달은 사용이 무료(언제 바뀔지 모름)이니 한달 사용해보고 결정하면 된다.
나는 전자도서관에 없는 전자책을 주로 크레마클럽에서 찾아보는데 전자도서관 보다 신간도 많고 책이 다양하다. 유명 자기계발 책들은 여기서 오디오 서비스를 통해 집안일을 하면서 많이 듣는다. 무겁지 않은 소설이나 에세이도 듣기 좋다. 전자책은 개인적으로 오디오 서비스가 가장 장점인 것 같은데 같은 책이라도 전자도서관에서 빌리면 오디오 서비스가 안되고 구독서비스에서 빌리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격은 아래 이미지 정도 하는데 나는 월 77요금제라는 것을 쓰는데 지금 찾아보니 이 서비스가 새로 가입은 불가한 것 같다. 월 7,700원 내면 크레마머니 4,500원을 매달 지급해준다. 이 돈은 일부 전자책 구매에 쓸 수 있는데 쓸 수 있는 금액이 책 가격의 10%정도 에서만 쓸 수있다. (예스24 돈많이 벌거야… 아주?) 여튼 결론적으로 3,000원 대에 한달 쓴다고 생각하면 전자책 한권만 제대로 읽어도 이득이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쓸만하다.

장점
다양한 전자책 컨텐츠가 많음 (한꺼번에 관심 분야 책을 여러권 빌려서 허겁지겁 읽기 좋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요리/사진찍기/수납기술 이런 분야의 책을 마구 빌린다.)
신간이 있음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읽을 수 있음 (돈내고 사는 것이니 당연하겠지만)
(전자도서관과 달리) 오디오 서비스가 많이 됨
밑줄과 메모가 가능하고 밑줄과 메모만 모아서 볼 수 있어서 좋음
단점
돈 내야함
책 안 읽으면 쌩돈 날림 ^^
읽고 싶은 모든 신간이 있는 것은 아님
밑줄과 메모도 구독 끊기면 볼수 없음
컨텐츠가 많지만 재미없는 책들도 많고 내가 보고 싶은 책은 한정적임
결론
비용을 조금 지불 하더라도 신간을 포함한 다양한 책을 마음껏 읽고 싶다면!
4. 전자책 구매
도서관이나 구독서비스에도 전자책 콘텐츠가 없고 그렇다고 사서 집에 부동산으로 소장하기도 부담스럽다면 전자책도 좋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에는 잘 팔리는 책은 또 전략적으로 많이 없다. 🥹
간혹 종이책만 선호하시는 분도 계신데, 종이책을 고딥하면 매번 사거나 빌리기가 쉽지 않아서 다양한 책을 읽기가 어렵다. 다독 하시는 분이라면 시대에 따른 전자책 이용을 피하기 어려울듯 하다.
전자책을 구매하는 사이트의 전자책 리더 앱을 받아 사용하면 되는데 나는 예스24 크레마클럽을 쓰고 있어서 예스24에서 제공하는 것을 쓴다. 내가 산 전자책도 볼 수 있고 구독 서비스에서 다운 받은 전자책도 한꺼번에 읽을 수 있어 편하다. 예스24 사이트에서 전자책 구매하면 이 앱에 바로 업데이트 되어있다. 다운로드만 받으면 된다.


나는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전자책을 보는 편인데 아래 이미지와 같이 아이패드로 읽으면 두 페이지씩 읽을 수 있어 좋다. 아이패드로 읽다보니 크레마 리더기는 보이는 화면이 너무 작아서 답답해서 못 읽겠다.

요즘 전자책 리더기로 핫한 것은 오닉스 팔마 같은데 누가 주면 고맙게 쓰겠지만 ㅋㅋ 나에겐 굳이 필요하진 않다.

장점
신간 바로보기(종이책보다는 조금 늦게 나올 수 있음)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는 책이 많음
평생소장 가능(돈주고 샀으니..)
집에 자리 안차지 함
오디오 서비스가 도서관의 전자책보다 많이 됨
메모와 밑줄하고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음
종이책보다 약간 저렴 (인기 많은책은 종이책과 가격차이가 크게 없음 예) 한강<소년이 온다> 종이책 13500원 전자책 12000원 -yes24기준))
종이책, 전자책 가격 비교 예시)

단점
종이책 아님
모든 종이책이 전자책 컨텐츠가 있지 않음
종이책과 가격 차이가 크게 없음
결론
신간(또는 도서관에 없는 책)을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얼른 읽고 싶을 때 유용
5. 중고서점
책이 너무 좋아서 소장하고 싶은데 돈을 조금 아끼고 싶으면 중고책도 나쁘지 않다. 알라딘이나 예스24 같은 큰 중고서점에 가서 살펴보면 컨디션 좋은 책들이 널려있다! 컨디션이 새 책 같을 수록 새책과 가격차이가 없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지. 그런데 큰 서점에서 새책을 팔고 헌책사서 되파는 장사까지해서 책을 두 번 파는 것은 상도덕에 어긋나지 않나? 맨날 알라딘 중고 서점 가서 책사는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예스24에서 내 돈 너무 가져가…
장점
소장하고 싶은 책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 가능
알라딘, 예스24같은 큰 중고서점에서는 다양한 책 구매 가능
새 책같은 퀄리티 많음
단점
퀄리티 좋을 수록 새 책과 가격차이 없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못 팔아줌
인기 많은 책은 쉽게 구하지만 구할 수 없는 책도 많음(서점 가기 전 재고 여부 확인 필요)
결론
소장하고 싶은 책을 저렴하게!
6. 인터넷 서점
소장하고 싶은 책을 사고 작가의 책도 많이 팔아주고 응원하고 싶다면 종이책을 꼭 사야지요. 그래야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이 책을 또 내주지요! 도서 정가제로 요즘은 어디서나 10프로 할인 가격에 일괄 구매가능하지만 포인트 받고 굿즈 혜택을 받고 싶으면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야한다. 나는 예스24의 노예지만.. 알라딘이나 교보문고도 많이 이용한다. 서점마다 특징이 달라서 (굿즈, 이벤트 등) 자기가 맞는 곳에 진득하게 이용하면 포인트나 혜택을 쏠쏠하게 받을 수 있다. 배송도 하루만에 오고 나름 친환경 포장으로 오니 나쁘지 않다.
장점
평생 책소장(장점인가..? 내가 산건데)
좋아하는 작가 책사서 응원하기
절판되지 않는 이상 없는 책 없음(돈만 있으면 되는 세상)
포인트 혜택
굿즈 혜택
책무거운데 집앞까지 하루만에 배송
단점
집에 놔둘 데가 없다…(슬픔)
내돈…(슬픔)
책장 청소가 어려움(현실)
결론
책을 소장하고 싶고 좋아하는 작가 책을 많이 팔아주고 응원하고 싶을 때!
7. 독립서점
솔직히 우리집에 책 둘 자리 많고 돈도 무제한으로 많다면 동네 독립서점에서만 책을 구매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독립서점과 작가를 맘껏 응원하려면 독립서점에서 구매가 최고다. 도서정가제로 거의 모든 서점이 10프로 할인가로 판매해서 특히 비싸진 않지만 대형 서점과 비교하면 이벤트, 굿즈, 포인트, 무료배송 혜택이 없다. 그래도 주인장 컬렉션으로 책도 구경하고 그 서점의 감성도 함께 사는 것이니 가끔 서점에 들른다면 책 한 권을 사오는 것도 좋겠다. 나도 나름 원칙이 있는데 구경하러 들어감 책방에서는 꼭 책을 사서 나온다.
독립서점에서 책을 구경하고 남들이 잘 안고르는 책 한권을 사서 그 서점만의 예쁜 종이봉투에 넣어서 나오면 인생이 조금 더 풍부해지는 기분!
가끔 규모가 있는 서점은 굿즈도 이뻤다. 여행가면 그 곳의 서점은 꼭 들려보려 노력하는데 최근에 간 곳은 서울 독립문 근처에 있는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이고 여름 여행으로 제주에 깄을 때는 ‘만춘서점’에 들려보았다. 그 곳에서 산 책을 뒤적이거나 읽을 때마다 여행의 기억이 떠올라서 좋다.
놀랍게도 이준상 초밥집 찍은 것이 아니고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를 찍었습니다.

아이고, 너무 이쁜 책방 감성😍

제주도에서는 ‘만춘서점’에 들려서 마르그리트 뒤라스 <여름>을 딱 사서 함덕해수욕장 해변에서 허세 떨며 읽었는데, 이 허세에서 오는 만족감과 행복이란.. 키키키. 이 것이 허세인 것이 분명한 것은 아직도 다 못읽었기 때문이다.


우리집 꼬맹이에게도 백희나 작가님의 <나는 개다> 사서 안겨줌. 딸램이 너도 이 책 읽을 때 제주도 생각 나겠지?


장점
도서 구매 감성 1000% 충족
예쁜 서점 구경 (내 서재 (없지만) 꾸밀 때 영감 충족)
요즘은 독립서점 에디션으로 책표지 달리해서 나오는 책도 있음 (레어템!!)
규모가 있는 서점엔 예쁜 굿즈도 있음
독립서점이 망하지 않고 (흥하세요 제발) 오래 갈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음
단점
포인트, 이벤트 혜택이 없음
직접 찾아다니기가 쉽지 않음
책을 사면 이고 지고 와야함 (한 권씩 자주 사는 걸로…)
결론
독립서점에서 책을 많이 구매해서 독립서점을 부흥시킵시다! (왜냐면.. 내가 너무 사랑하니까… 사랑해요🥰)
(아주 개인적인) 총체적 결론
오래도록 책 읽으려면 무조건 사보지말고 합리적으로 소비하면서 좋은 책을 많이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좋은 책을 골라 소장하면 이 것 또한 너무 만족스럽다. 😘
(와… 나 이렇게 할 말이 많았나… 이렇게 장황한 포스팅은 생전 처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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