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 서른아홉 번째 맞는 가을인데 또 새롭다. 새삼 왜 가을에 책 읽기 좋은지 알 것 같다. 창문 열고 선선한 바람맞으며 책 읽는 것이 즐겁다. 기록은 여름 끝자락에 머물러 있으니 부지런히 적어 나가 볼까나 😁😁
니니는 곤충🐜🐞🦗에 한참 빠져있더니 다시 비행기와 헬리콥터로 돌아왔다. 잠자리에 누워서 니니가 백과 읽는 동안 나는 내 책을 읽는다. 그리고 니니가 졸릴 즈음에 이야기 책을 같이 읽는 것이 루틴이 되었다. 니니는 항상 더 읽어달라고 하는데 니니의 잠을 핑계로 난 내 책 읽으러 도망간다. 🙊 조금 더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한 두권 더 읽어주면 되는데 그게 어렵다. 오늘 밤부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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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행기 조종 대백과 - 예스24
비행기를 직접 조종해서 하늘 높이 나는 상상을 해 봐요.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않나요? 멋진 조종사가 되어 높은 산과 빌딩을 피해 날고, 깜깜한 밤이나 폭풍우 속에서 안전하게 착륙하는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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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로 시작한 책은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재미있어서 금방 읽었다. 나처럼 SF소설을 질색하는 사람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온갖 역사와 과학이야기를 SF 책과 함께 재미있게 들려준다. 이거 읽고 올리비아 버틀러 <킨>, 스티븐 킹의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야기하는 책 중 <종이동물원>만 읽어 본 책이었는데, 역시 아는 이야기가 제일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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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예스24
“이러다 다 죽어!”극단적 혐오, 감시와 통제, 기후 재앙, 팬데믹…멸망 직전의 세계로 SF가 걸어 들어왔다인류는 유례없는 격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인공지능, 생명공학 분야의 혁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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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고양 스타필드에 가서 인테리어 구경했다. LX, 한샘 가서 구경하고 가격에 눈물 흘렸다. 🤣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잘 꾸려나가 보자! 니니도 왠지 모르지만 신나게 구경 잘했다.
화장실에서 같이 립밤 바를 때 딸 낳아서 너무 좋다고 느낀다. 아들도 립밤 바르겠지만~ 그래도!

기다란 어린이가 되었으나 여전히 아빠한테 안겨 다니고 싶은 어린이 👧🏻

주중에는 다시 일상으로. 열심히 운동하러 다니고! 수영도 여전히 꾸준히 잘하고 있다. 🏊🏊♀️🏊♂️

니니는 요즘 영어로 쓰는 것을 즐기는 것 같고 여전히 비행기에 빠져있다. 저비용 항공사 데이는 뭐지?! 알 수 없지만 기특해 기특해!
🐥 엄마! 에얼라인 어떻게 써?
👩🏻한글로 써? 그냥 에어라인이라고 써~
🐥에얼라인인데 왜 에어라인이라고 써~
👩🏻그러네.. 그냥 써~~~
요즘 어린이들은 참 영특해!


한여름 더위가 물러나고 다시 킥보드와 한 몸이 된 김니니. 🛴🛴🛴 니니 친구가 킥보드 타다가 넘어져서 입술을 세 바늘이나 꿰맸다. 킥보드가 이렇게 무섭다. 이 친구 만날 때는 한동인 킥보드 안 들고나가기로 했다. 니니에게 배려를 설명해 줬는데 잘 이해해 줘서 기특했다.

쇼핑이랑 담쌓은 지 오래되었는데 큰맘 먹고 사봤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프리지아 향초! 근데 그을음이 너무 심해… 혼자 있을 때만 창문 열고 켜놓는데 은은한 향도 노란 불빛도 좋다. 🕯️🪔

요즘 내가 작가 별로 책을 정리해 뒀더니 니니도 작가별로 읽는 것을 즐긴다. 이지은 작가의 신작 <먹어 보면 알지> 또 재밌게 읽었다. 수박~ 수박~ 수박~ 🍉🍉
니니와 나의 사랑 백호랑이 🐯🐯🐯

이사 갈 거라 생각하니 아쉬운 우리의 오래된 아파트. 니니랑 나랑 애정하는 통로 앞의 네모나무! 🏡🏡🏡

등원시간 빨라져서 요즘 아침은 언제나 전쟁 같지만, 이 날은 사진 찍을 여유가 있었다. 여전히 티니핑 공주님을 사랑해.

우리 동네 새로운 카페도 놀러 가서 책 읽었다. 떠난다고 생각하니 동네의 모든 것이 애틋하다.

아니 우리 니니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책, <곤충 열차>. 니니가 사랑하는 곤충과 열차가 혼합된 세계관이라니. 덕후의 가슴을 때린다. 곤충들이 타는 지하철이라니 흥미롭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중고책방에 있으면 하나 소장해야겠다.
나는 체호프 단편선 읽기 시작했다. 민음사에서 펴낸 것 말고 문예출판사에서 펴낸 것을 읽었다. 체호프 아저씨가 평생 800개의 작품을 썼다고 한다. 찾아보니 단편선 마다 겹치는 작품이 별로 없다. 체호프 아저씨도 800편이나 썼는데 나도 책리뷰를 800개는 써봐야 뭐가 되려나?! 모든 단편들이 읽기 쉽고 재밌고,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심어져 있다. 괜히 고전이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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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열차 - 예스24
고단샤 그림책상 수상 작가 우시쿠보 료타 신작『펭귄 호텔』 『판다 빵집』에 다녀온 어린이 모여라!열차 박사 풍이와 함께 떠날 준비됐니?곤충 열차 타고 어디든 가 보는 거야!초록 잎이 싱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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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단편선 - 예스24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보편적인 의미를 길어내생의 숙명적인 비극을 포착하다!러시아 최고의 단편 작가 안톤 체호프 단편선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체호프의 작품을 가로지르는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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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가서 도서관 책 안 읽고 소장 책을 읽는 나. 비효율 청개구리 느림보의 끝판왕!

우리 동네 도서관 김니니 지정석. 저기서 책을 꼭 읽어야 직성이 풀리나 봐!

높고 공활한 가을 하늘 아래 신난 김니니. 모든 포즈가 참 인상적인 어린이.

뭐지.. 뭘 만든 거지…? 별은 무엇을 뜻하고 손가락 모양은 무엇을 뜻하는가? 엄마는 혼란스럽고… 우습다. ㅋㅋㅋ 이 어린이는 왜 이렇게 웃기고 재밌는 걸까?

여전히 틈만 나면 운동했다. 내 평생 이렇게 많이 운동한 적이 있었나? 요즘 단백질 파우더를 꾸준히 섭취했더니 뭔가 근육이💪🏻💪🏻💪🏻 만들어진 것도 같다. 몸무게도 내 평생 최저이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데 왜 체력은 올라오지 않는가?! 미스터리 하다.

우리 니니가 써놓은 것인데 혼자 보기 아깝다 정말. 천재인가 봐?! (그만…)
그로밋의 엄청 쉬운 바퀴벌레 잡기
1. 휴지를 먼저 가져온다.
2. 다음은 벌레를 잡는다.
끝!

천재 김니니 선생, 두 번째 이 빼러 갔사옵니다. 티니핑 보면서 용기 있게 잘 뽑았다! 🦷🦷🦷

이 뽑고 니니가 우리 동네에 고양이 놀이터가 있다고 해서 의심반 믿음반으로 알려주는 곳으로 가봤다. 세상에 진짜 고양이가 두 마리나 어슬렁어슬렁 잘 놀고 있는 놀이터가 있었다. 🐈⬛🐈 나는 한 번도 못 와본 놀이터인데 니니는 유치원 차 타고 항상 지나가는 곳인가 보다. 이런 정든 동네를 떠나게 되어 니니도 섭섭하겠지? 니니가 태어나서 평생 (5년 정도) 산 곳인데 말이다. 😹

가을이 다가오니 우린 또 백희나 작가님의 <알사탕>에 다시 빠졌다. 우리 세 가족 모두 뮤지컬 노래도 무척 사랑해서 차 타고 어딘가 갈 때마다 열심히 부르면서 간다. <발냄새>가 우리 셋의 최애곡!

초롱핑 데리고 주말에 니니 할머니 댁이 있는 대구에 갔다.

나는 시댁에 가서 틈이 나면 체호프 단편을 계속 읽었다. 단편은 짬짬이 읽기 너무 좋아.

어머니께서 밭에서 부추꽃을 뽑아오셨다. 세상에! 부추를 먹어만 봤지 꽃이 이렇게 이쁠 줄이야. 하얀 별꽃이 화사하고 싱그럽다.

니니는 오랜만에 사촌들 만나서 한참을 낯가렸다. 고모네 갔는데 문 앞에서 안 들어간다고 떼썼다. 들어가서는 이렇게 잘 놀면서 왜 그렇게 처음을 어려워하는지. 하긴, 나도 그렇다. 나도 어색하고 오랜만이고 처음 가는 곳은 싫다. 그래도 막상 가면 어디서든 잘 놀지.



올라오는 길에 우리 집도 잠깐 들렀다. 이번엔 시간이 없어서 시댁만 갔다가 어서 올라가려고 했는데, 근처에 엄마 아빠가 계신데 매우 아쉬웠다. 잠깐 들러서 점심만 먹었다. 니니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만나서 신났다. 이 막간을 이용해서 니니와 엄마는 또 임영웅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못 말리는 할머니와 손녀.

서울에 올라오니 마침 임영웅 광고도 하더라. ㅋㅋ 찍어서 엄마 보여주고.

다음 날은 고대하던 엄마들의 저녁 모임에 갔다. infp로써 기대하는 모임 따위가 있냐 싶지만.. 퇴사 이후 저녁약속은 너무 오랜만인 것이다. 니니 친구 엄마들이랑 동네 위스키집에 놀러 갔다. 우리 동네에 칵테일, 위스키집이 있었다니! 오랜만에 이쁜 칵테일과 위스키에 설렌 엄마들 🤣🤣🤣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 술 마시는 것은 너무 오랜만이라고! 너무 설레고 좋았다. 이야기 주제는 결국 어린이들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에미들.


결국 칵테일, 맥주 마시고 늦게까지 수다 떨다가 다음날 독서 모임에 책을 완독하지 못하고 갔다는 슬프고 웃긴 이야기. 그런데, 내가 읽어 간 책이 출판사가 달라서 다른 분들과 전혀 다른 작품들만 읽고 가서 완독 할 필요가 없었다. 😉 체호프 아저씨 뭘까? 너무 매력적이야. 역시 나이들 수록 위트와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있어야지.

모임 끝나고 집에 와서 완독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이다. 이번 가을에도 책 잔~뜩 읽고 즐겁고 재밌게 보내 보자. 요즘 욕심만큼 책을 못 읽고 있어서 조금 아쉽다. 아침 날씨가 쌀쌀해져서 그런지 오전에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다. 좋은 걸 열심히 좋아하려면 열심히 시간을 잘 만들어야지. 다시 아침 시간을 위해 심기일전해보자. 아름다운 가을이여, 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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