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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사랑하는 너에게)/2025년 주부 일상

책 읽고 기록하는 일상 2025년 7월 26일 - 8월 2일

by 봄날곰 202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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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김니니 유치원 여름 방학 첫 주간의 기록! 붙어서 지지고 볶느라 힘들지만 그래도 재미있지?

지난 토요일에는 니니랑 아빠랑 다 같이 잘 놀고 있었는데 니니 아빠는 회사의 긴급상황으로 호출되어 불려 가고 말았다. 🫢 니니랑 토요일 오후의 긴긴 시간을 뭐 할까 고민하다가 날도 덥고 멀리 가기도 힘들 것 같아서 둘이서 집 앞 카페에 놀러 갔다. ☕️☕️

과연 나의 책 읽기가 가능할 것인가? 의심하며 책을 가지고 갔는데 니니가 그림 그리기에 푹 빠져 실컷 읽었다. 요즘은 계속 책 읽고 글 쓰는 책에 빠져서 이 책 저 책을 섭렵 중이다.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예스24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예스24

SNS 최고 인기 서평가 · 시대의 가장 ‘핫’한 북 인플루언서,김미옥의 첫 단독 작품스타 서평가 김미옥. 자신을 ‘활자중독자’로 소개하는 그녀의 첫 단독 저서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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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니니 앞니 빼기 이틀 전이네. 벌써 그리운 니니의 앞니. 😬😬 근데 니니는 뭘 그리는 거지? 

아빠? 나... 좋아? 

 
역시 여름 방학에는 키즈 카페 투어인 것인가? 니니의 유치원 친구들이랑 동네에 새로 생긴 키즈 카페에 가서 신나게 뛰어놀았다. 나는 시끄럽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니니가 재밌다면 되었다.

친구들을 초대해서 집에서 놀고 싶지만 아이들이 우리 집에 와서 재미없어할까 봐 걱정이 되어 초대하기가 망설여진다. 언젠가부터 서로의 집보다 밖에서 만나는 것이 편한 우리의 육아 현실.

 
니니는 여전히 캐치 티니핑 도감에 빠져 계시고, 나는 계속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읽었다. 나도 이렇게 유려한 독후감을 쓰고 싶지만. 나는 아직 멀었다, 멀었어!

 
화요일에는 예술의 전당에 <앤서니 브라운전> 체험 수업을 갔다. 도슨트를 신청해서 니니만 들여보내는 건 정말 처음이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니니는 신나게 잘 참여했다. 내가 데려가서 설명해 주는 것보다 이 방법이 훨씬 더 좋을지도...?!

오! 헤드셋까지 착용하니 그럴 듯 하구만. 재밌게 잘하고 와! 별거 아닌데 씩씩하게 잘하는 모습 보니 또 극 F 엄마는 다 컸다며 유난을 떨었다. 아이고 장해라!! 🥹


얼마 전에 가족들끼리 이 전시 보러 갔을 때는 듣는 둥 마는 둥 쫓아다니기만 하더니, 도슨트 선생님 이야기는 열심히 들은 눈치다. 뿌듯했던 것은 선생님이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 읽은 친구 있냐고 물었는데 힘차게 손들었단다. 내가 전시회 다녀와서 한동안 이 책에 꽂혀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고래, 바다, 개가 다 나오는 그림책.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 - 예스24

나와 스크러피, 그리고 바다 - 예스24

평범하던 어느 날, 한 소년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이야기! 그날 대니는 너무 심심하고 지루했습니다. 엄마는 바쁘고, 형은 놀러 나갔거든요. 강아지 스크러피와 함께 바닷가라도 산책하고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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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니 들어가고 나도 샤갈전 보러 가고 싶었지만, 같이 온 니니 친구 엄마랑 수다 실컷 떨며 여유롭게 커피 마셨다. 그 시간도 좋았다. 😌

전시회 관람이 끝난 니니는 곧바로 미술체험하러 갔다. 요즘 니니는 미술 놀이는 뭐든 적극적으로 하는 것 같다. 유리문 밖의 나에게 자기 그림 자랑 중인 김니니. 웃기고 귀엽잖아!


잘한다, 잘한다! 내 새끼! 👏👏

 
그리고 집에 와서 여행 준비를 했다. 니니의 방학 동안 우리 세 식구는 대구-울산-통영 투어를 하기로 했다. 장난감으로 스노클 직접 만들어 끼고 오리발 찾아 끼더니 물놀이 갈 거라고 난리다. 왕 장난꾸러기.


짐 챙겨 놓고 수요일 오전에 또 키즈카페 한탕 뛰고!

 
니니 돌 즈음에 문화센터에서 만난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서 실컷 놀았다. 둘 다 언제 이렇게 컸을까? 정말 아기였는데 무럭무럭 자라고 있네. 이제 어린이가 되어가는 꼬망이들. 볼 때마다 부쩍 커있는 아이들. ☺️

 
키즈카페 갔다가 차에서 재우면서 대구에 가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으나, 잠은 나만 왔다. 그러고 보니  여행 내내 책 한 번을 못 들여다봤다. 매년 휴가 책을 자체 선정해서 가는데 이번에는 함께하는 가족이 많아서 읽을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 아쉽게나마 전자 도서관에서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 읽어볼까 해서 대여했는데 한 번도 못 펴봤다. 《불안세대》읽은 후에 조너선 하이트 책을 더 읽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다. 다음에 꼭 읽으리.

[전자책] 바른 마음 - 예스24

[전자책]바른 마음 - 예스24

단 세 편의 강의가 전 세계 지성계를 뒤집다“이 시대 중요한 문제들은 모두 옳음과 옳음의 싸움이 될 것이다”아마존 베스트셀러,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TED 강의 300만 조회 수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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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니니 덕분에 물놀이는 원 없이 했다. 대구에서 시댁 식구들과 함께 계곡 카페를 갔다. 오! 대구에는 이런 곳이 다 있다. 아이들은 계곡에서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커피 마시고. 우리 때는 이런 것은 상상도 못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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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니니는 물고기, 곤충, 파충류가 다 무섭다. 사촌언니가 용감하게 피라미 잡는 것을 구경만 하고 있는 중. 솔직히 나도 지금껏 손에 물고기나 개구리를 잡아본 적이 없어서 니니의 마음을 백번 이해한다. 🐠🐟🐡🐸🐸🐸
억지로 잡아보라고 절대 하지 않는다. 이 것은 시골 아이와 서울 아이의 차이가 아니야... 나도 시골에서 컸지만 곤충이나 파충류 너무 싫고 무섭다고. 😂😂


더운데 안 더운 계곡의 참맛! 이번에 실컷 느꼈지?


사촌들이랑 할머니랑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 보냈다. 서울에 우리 가족만 떨어져 사니 아쉽다. 

 
이빨 빠진 개우지 연못가에 가지 마라 붕어 새끼 놀란다! (아니, 이 노래(혹은 민요?)가 경상도 일부 지방에서만 부른 거라고?!) 우리 니니 이 빼고 가서 이 노래를 얼마나 들었는지. 귀여워 😂

 
오랜만에 할머니집에서 사촌들이랑 보내는 여름방학. 니니도 어른이 되면 나처럼 아련하게 생각이 나겠지?

 
아! 그러고 보니 나의 생일 주간이잖아! 시어머니께서 내 생일이라고 밭에서 꺾어 오셨다. 비싸게 꽃다발 살 필요 없네. 여름 색감의 알록달록 꽃들이 어찌나 싱그럽던지. 🌻🌺💐🌼🌸

 
그리고 울산 우리 집으로 내려왔다. 내 생일인데(?) 울 엄마는 친구들이랑 놀러 갔네?! 아빠도 일하시고. 엄마한테 내 생일상 안 차리고 어디 가냐고 했더니 (역시 나!) 시댁에서 생일 다하고 오라신다. (역시 울 엄마!).

니니는 울산에서도 런닝 바람으로 장난칠 생각만 하고 있다. 엄마 생일이라고 케잌 먹어서 하루 종일 신이 났다.

 
우리 이모까지 오셔서 나의 생일을 축하해 주셨다. 행복하네요. 🥳🥳 파티 중에 나는 급하게 오랜만에 고향친구 만나러 갔다. 나이가 들었나? 옛 친구들이 왜 이렇게 반갑고 애틋한지 모르겠다. 😭

 
울산에서 또.. 계곡 갔다... 우리 니니 물놀이를 거의 매일매일 했구나. 작년에도 니니 데리고 갔는데 너무 좋아서 남편 보여주려고 또 왔다. 내가 어렸을 때 여름마다 여기 와서 놀았는데. 딸내미가 데리고 이렇게 매년 오다니. 감회가 새롭다.


 엄마는 또 굴러다니는 예쁜 나무를 주워서 아빠에게 가공을 시켰다. 두 분이 앉아서 한동안 나무를 가공하셨다. 웃기고 귀여운 장면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여름의 순간들. 😎🍉🌻☀️

 
니니와 니니아빠는 그 시절 우리 아빠와 나같이 계곡을 쏘다니며 물놀이를 했다.


내가 사랑하는 이 여름, 가족, 이 순간! 


감상에 빠지려고 하니 귀신 같이 비가 세차게 내렸다. 이렇게 대놓고 비 맞아 본 적 없는 니니는 뭔가 신났다. 여름의 소나기의 맛이란 👍


니니 아빠가 차 가지고 오는 동안 우리는 돗자리 쓰고 비를 피했다. 천둥 번개가 엄청 치고 계곡으로 물이 많이 흘러서 조금 무서웠다. 이 난리를 치고 차에 탔더니 거짓말 같이 해가 떴다. 우리는 비 맞은 생쥐 꼴로 차에서 졸면서 집으로 왔지. 


우리 니니~ 이 여름의 순간들을 많이 기억하고 여름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 🥰 내가 우리 엄마 아빠 덕분에 그런 사람이 된 것처럼! 만감이 교차하는 우리의 계곡 나들이.  


비록 책은 별로 못 읽고 나의 시간은 없었지만, 가족들이랑 보내는 이 여름의 한 조각조각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다. 한 여름에 태어나서 그런가 난 덥고 덥지만 푸르고 푸른 이 여름이 얼마나 얼마나 좋은지.

이번 주도 잘 지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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