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17개월차, 주부의 일상 기록을 시작한다.
갑자기 말하고 싶은게 두서없이 생겨나서 홀린듯이 시작하지요. 용두사미로 끝날까? 아니야 용두가 아니니까 사미도 아닐거야 ?!
요즘은 워킹맘 보다 주부가 더 희귀한 새태 아니던가?!
스스로도 보는 눈이 있으면 더 열심히 살겠지요? 아니, 요즘 하루에 9시간씩 자냐고.. 어린이 시기 이후 내 인생에 9시간씩 자본적이 있었던가.
새삼 돌아보자면,
난 왜 퇴사했을까? 1순위는 누가 뭐래도 니니(딸램이) 덕분이고 2순위 부터는 우열 없이 미래가 안보이는 일과 회사, 육아를 도와주던 엄마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 일, 돈 많이 없어도 잘살 것 같은 근자감(과거의 나야 왜그랬니?), 회사 아니어도 돈 벌수 있다는 생각 (어떻게?) 등이었다. 이렇든 저렇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보면 나는 지금이 좋은가보다. 퇴사 이후의 나는 그 전의 나와 완전히 업그레이 된 인간인가 따져보자면 여전히 글쎄 🤔라 마음이 쓰리다.
내가 사는 것이 모든 주부의 삶은 아니겠지만, 궁금한 사람도 있고 공감하는 사람도 있겠지?
지금의 나는 그저 육아, 독서, 기록에 몰두하고 있는데 이런 나의 삶을 기록해보고자한다. 뭐든 요령없고 동작느린 내가 멋진 주부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얼마 전에 읽은 <트러스트>에서도 그랬잖아. 스스로 기록하지 않으면 권력자에 의해 기록되어 왜곡될지니. (어느 권력자도 내 일상따위 추후에 기록하지 않겠지만)
https://ssohee07.tistory.com/m/194
부와 명예, 그리고 완벽한 가족까지 가지고 싶은 인간의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트러스트>를 읽
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장편소설/ 김동혁 옮김 선택 동기독서모임 '수북희' 선정 책.요즘 재테크 공부를 한답시고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한번 했음) 설쳐대고 있는데, 읽을수록 '돈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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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그래서 일상 기록을 시작한다. 별것 없는 이야기에 기조연설이 너무 길었다.
토일요일에는 두번 째 캠핑을 다녀왔구요. 캠핑 책은 <2025 젊은작가수상작품집>. 캠핑 책으로 단편이 좋습니다. 왜냐면 니니랑 놀아주느라 흐름이 계속 끊어진다 😂.


텐트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이웃 사이트 젊은 남자들이 술먹고 계속 싸워서 내가 도대체 편한 집 놔두고 여기서 저런 상스런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하나 현타가 몰려왔지요. (니니가 빨리 잠들어서 천만다행) 캠핑 뭘까? 왜하는걸까? 아직 질문에 답을 찾지 못했다. 여튼 올해는 부지런히 다녀보자.
<종이동물원>. 처음에는 조금 졸렸지만 역사이야기로 넘어가면서 휘몰아쳤다. 결국 알라딘으로 달려가 소장까지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맨날 커피 사먹는게 아까워서 집에서 내려 먹으려고 원두 그라인더 샀는데 분쇄 원두를 주문했네? 나란 여자… 아참, 이 시간을 빌어 복잡한 부엌에 홈까페 자리 만들어주신 남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니니가 만들어준 비즈 팔찌🥰 까르띠에 팔찌(없음)보다 좋아! (진짜? 🤔)

모닝(남들처럼 새벽아님) 책읽기와 모닝페이지 여전히 열심히 쓰고 있다. 매사 느리고 머리는 잘안돌아도 성실함은 최고인 나.

니니 소풍가서 도시락 싼다고 야단법석! (나말고 아빠가) 나는 과자 도시락을 싸줬다는.. 히히.


1월부터 매주 도서관 가기도 여전히 꾸준히 잘하고 있구요. 니니의 애정석도 있고. 니니가 나랑 같이 책 읽어줘서 너무 좋고 고맙다. 어서 빨리 커서 세상의 많은 책들에 대해 이야기하자!! 아빠는 빼고!!


<올리브 키터리지> 재독 시작했다.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재독할 일이 없는 나의 독서 인생에 새삼 재독이라니. 나도 이번 기회에 재독의 즐거움을 찾아보자.

요즘 내가 빠져있는 질문.
“어떻게 살 것인가? “
https://youtu.be/GDVuG7dbhgc?feature=shared
https://youtu.be/M9KxOpcbv-o?feature=shared
국기 책에 여전히 빠져있는 김니니 선생과 국기책 보면 졸린 엄마.

요즘 니니랑 챙겨먹는 레몬착즙 쥬스! 쏘 쥬이씨 😋 싱싱한 레몬 착즙할 때 싱그러운 그 느낌이 좋아🌱

여름이 다가온다. 선풍기 켜기 시작한 우리의 초여름 밤. 🌙⭐️

온라인 독서모임에서 백온유 작가 <반의반의 반>도 같이 잘 읽었구요. 토론하고 나면 책 백번 읽은 느낌.

육아휴직중인 동생이랑 남대문에 아기 옷사러고 다녀왔다. 서서 떡볶이 먹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퇴사 17개월차에 아직도 회사 흉볼게 남아서 폭풍 회사이야기. 아직 멀었다, 나여.


꽃시장에서 꽃사서 니니 오기전에 집으로 귀가. 옥시는 사랑 🥰.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책 읽으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옴짝달짝 안하고 눈감고 왔다. 이놈의 저질 체력. 주4일 운동하고 9시간씩 자도 회복이 안된다.

이번 주도 잘 지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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