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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사랑하는 너에게)/2025년 주부 일상

책 읽고 기록하는 일상 2025년 7월 12일 - 7월 18일

by 봄날곰 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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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장마를 맞이하여 비를 길게 만난 이번 주. 비가 오면 폭포수처럼 오는 요즘. 먼 곳의 지인들의 안부를 물어가며 뉴스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모두 피해 없이 여름을 잘 견뎌 낼 수 있기를.

지난 주말에 엄마 아빠가 수원 오셔서 내 동생네로 다녀왔다. 수원에 유명하다는 오리고기 집에서 니니도 가족 모두 배부르게 먹었다. 사장님도 참 친절하시고 맛도 좋았다. 어린이들에게 오리모양 비눗방울을 선물로 주시는 사장님. 모두가 기분 좋아졌던 식사.


마당에 오리를 보는 건 조금 미안했다. 이렇게 귀여운 너희들이 지금 내 뱃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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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내 동생은 볼 때마다 낯설다. 내 동생도 아빠가 된다니! 내가 조카가 생긴다니! 우리가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니? 번듯한 회사에서 번듯하게 일 잘하는 동생은 볼 때마다 신기해. 


집에 돌아와서 우리는 동네 산책을 빙자하여 로또를 사러 갔다.

🐥아빠! 이거 뭐 하는 거야?
👨이거 숫자놀이야~ 숫자놀이~

좋은 거 가르치고 있는 부모. 참! 니니는 처음 탄산음료를 먹어보고 신세계에 빠졌다. 어린이 음료라서 그냥 샀는데 탄산일 줄이야. 배신감을 느낀다. 아유 덥다. 볼 빨간 김니니 😊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 요즘 우리는 핫케익에 빠져서  주말마다 구워 먹는 중 🥞 마켓컬리에서 무려 시럽까지 시키고 본격적이다.  니니가 직접 시럽 뿌리는 중 🍯


오후에는 롯데몰에 옷 교환하러 갔는데 영수증을 안 가져와서 또 위니비니에서 뜯기고.. 아니 구매하고.. 항상 4천 원대로 잘 맞춰 샀는데 7천 원 나와서 당황했다. 애증의 위니비니. 


한식보다 인도, 동남아 음식을 더 사랑하는 김니니 선생. 난에 카레 묻혀 뇸뇸 잘도 먹고요.


집에 오는 길에 도서관에 가서 또 곤충책을 잔뜩 빌렸다. 일요일 오후 늦게는 도서관에 이렇게나 사람이 없다! 일요일 오후에 가끔 와야겠다. 


세 달째 지속된 모닝 책 읽기! <사피엔스>

 
비 오는 날 니니 공주님 👑👑👑


장 봐서 집에 오는데 짐은 무겁고 비는 오는데 니니가 계속 딴짓하고 안 따라와서 너무 힘들었다. 😱 나도 모르게 두고 간다고 윽박질렀나 보다. 집에 와서 혼자 뭐를 열심히 쓰더니 이 걸 내밀었다. 니니의 첫 (자발적인) 반성문. 이 걸 보고 나도 반성하게 되었다는 슬프고 웃긴 이야기. 볼 때마다 왜 이렇게 웃기지? 암프로 그로캐하지 아는 어린이 👶🏻 우리 앞으로 그러지 말자 😆😆😆

 
우리 김니니 선생 <100층짜리 집> 시리즈에 완전히 푹 빠졌다. 이 책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도서관에서는 항상 대출불가 상태이다. 니니가 '대출불가'라는 말을 알아버렸을 정도이다. 요즘 도서관에서 검색해 보고 '대출불가' 빨간 글자 뜰 때마다 시무룩 니니. 엄마도 시무룩해져. 결국 바다, 하늘 시리즈는 구매해서 보았고 나머지는 도서관에서 되는 대로 하나씩 빌리고 있다. 나는 솔직히 매우 일본적이고 이야기도 단순해서 재미없는데 아이들은 그림에 등장인물이 많고 디테일이 많아서 하나씩 찾는 재미로 재밌어하는 듯하다. 

나는 <사람, 장소, 환대> 보다가 덮었네. 읽고 싶은 데 아직 때가 아닌가 봐. 안 읽어져. 잠이 와... 졸려…


100층짜리 집 시리즈 선물 세트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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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층짜리 집, 100가지 상상!베스트셀러 『100층짜리 집』 시리즈가 저자가 직접 디자인한 예쁜 상자에 담겨 6권 세트로 나왔다! 각각 다른 존재들이 살고 있는 10층, 20층, 30층… 이렇게 100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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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장소, 환대 - 예스24

사람, 장소, 환대 - 예스24

사람, 장소, 환대라는 세 개념을 중심으로사회를 다시 정의한다!‘사회적 성원권’ ‘환대’ 등의 문제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인류학자 김현경의 첫 저서 『사람, 장소, 환대』가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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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원하는 공주님은 오늘도 신나구요! 👸 공주에 제대로 빠져있는 김니니. 실컷 좋아하자! 우리.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고 옆에 두고 꺼내보고 즐기자. 

 
즐거운 니니는 하원하고 바로 병원행. 에어컨을 끄면 더워서 잠을 못 자고 켜면 감기가 걸리고. 여름 육아의 딜레마. 어떻게 빠져나오리. 니니가 제일 싫어하는 이비인후과 갔다가 오는 길에 좋아하는 만두 사줬다. 만두를 왜 이렇게 좋아하지?! 우리 집 꼬마 만두귀신. 남편한테 말했더니 집에서 만두를 만든다고 나서네?! 진정하시오.

 
집에 오는 길에 차에서 잠든 니니. 나 이제 운전 좀 하나? 니니가 맘 놓고 쿨쿨 잘 자는구나. 우훗.

 
우리 집 거실 책상은 항상 빈틈이 없고 니니는 항상 의문의 놀이 중. 그로밋! 책상이 더러워서 화났니?  

 
다음 날, 오랜만에 전 회사 동생 만나러 강남에 행차했다. 만나기 전에 동생 생일 선물도 사고 백화점 화장실에서 생일 카드도 야무지게 썼다.

 
사랑스러운 동생. 생일 축하해. 좋아해 줘서 내가 더 좋아. 오랜만에 회사 앞에 갔더니 나도 괜스레 점심시간에 잠깐 나온 기분이다. 회사 앞에 갔더니 일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 퇴사 2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긴 연차를 쓴 이 기분. 난 2년 째 뭘 하고 있는 걸까? 강남만 갔다 오면 '퇴사한 것이 잘한 것인가?' '돌아가야 하는 것인가?' 백만 번째 속으로 또 질문하고 질문하고. 답도 없는 질문. 

 
싱숭생숭할 때는 다시 루틴에 최선을 다하자. 다음 날, 일찍 일어나서 모닝 책 읽기와 모닝 페이지 기록. 

 
언제나 나를 웃음 짓게 하는 김니니. 요즘 웃긴 표정 장인이 되어가는데.. 나의 귀여운 니니는 어디로?!

 
여전히 여름 수영은 계속된다. 비 오고 더운 날은 정말 가기 싫은데, 갔다 오는 길은 이렇게나 몸도 마음도 가볍고 청량하다. 

 
<스토너> 읽기 시작했구요. 내가 이 책을 분명히 문학동네 북클럽에서 받았는데 집에 아무리 뒤져도 없다. 알라딘에 읽지도 않고 팔아버렸나 보다. 다시 알라딘에서 사기는 자존심 상하고 (?). 도서관에 아무리 찾아봐도 '대출불가'. 전자도서관에서 겨우 빌려서 읽었다. 읽어보니 내용도 좋던데 왜 팔아버린 것이냐? 과거의 어리석은 나여. 요즘 집에 보관하는 책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아져 버렸다. 그래도 정말 best of best만 집에 둬서 명예의 전당을 만들 테다!!

스토너 - 예스24

스토너 - 예스24

“사는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누구나 스토너다.” 조용하고 절망적인 생에 관한 소박한 이야기,그러나 50년의 시차를 지나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위대한 이야기!2013 워터스톤 올해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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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니는 오랜만에 친구랑 키즈카페에 가서 또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를 때까지 신나게 놀았다. 요즘처럼 덥고 습할 때는 역시 키즈 카페야. 마음 통하는 아이 친구 엄마랑 수다도 잔뜩 하고. 

 
유튜브 보다가 알게 된 런던 베이커리 뮤지엄의 료. 이 분의 생각이 좋아서 책까지 사게 되었다. 책 자체는 꽤나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공감하는 문장은 필사하고 싶은 만큼 좋다. 그런데 어떤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의 생각의 생각인 느낌이라 마치 시를 읽는 것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나에게 질문하게 된 생각들이 많아져서 좋다. 나로 살아가기, 좋아하는 것을 모으고 꺼내보며 더 좋아하기, 내가 북 치고 장구치고 알아서 놀면 그게 좋은 사람이 모여들고 같이 좋아해 준다는 생각. 요즘의 나를 기운 나고 움직이게 하는 좋은 책. 천천히 생각하면서 조금씩 읽고 싶은 책. 

료의 생각 없는 생각 - 예스24

료의 생각 없는 생각 - 예스24

런던베이글뮤지엄 브랜드 총괄 디렉터 료의 첫 산문집『료의 생각 없는 생각』 출간!‘런던베이글뮤지엄’, ‘아티스트베이커리’, 카페 ‘하이웨스트,’ ‘레이어드’ 등의 감각적 공간 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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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pDjJveh7KQ?si=Tys-GJbA0tj4iIiG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운동은 열심히. 비 오는 날에는 버려도 되는 우산 가지고 헬스장 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나이 마흔에 깨닫고 실천 중. 수영장에서 우산을 한번 도둑 맞고 인류애를 잃은 나. 

 
우리 니니는 우리의 활력소💪💪💪

 
요즘 <료의 생각 없는 생각> 읽고 '나로  살아가기'에 꽂혀 있는데 듣는 노래도 읽는 책도 왜 다 똑같은 소리를 해대는 거야? 내가 뭐 읽고 생각하는지 모두가 다 아는 것인가?!

 
니니가 일주일 내내 장화를 신는 한 주였구나. 비가 내내 왔다. 


벌레 먹은 나뭇잎 보면서 니니가 말했다.

🐥엄마! 빵 뚫어, 도넛핑 나뭇잎이다! 누가 나뭇잎 도넛을 만들었어! 누굴까?
 
여름의 싱그러운 나뭇잎도 동시의 한 구절 처럼 말하는 우리 니니도 참 좋은 여름의 오후. 

 
니니는 팝콘을 얻어 더 신난 듯 하지만.

 
금요일 저녁에는 <서평 쓰기> 강의를 zoom으로 신청해서 들었다. 저녁 열시에 시작해서 열두시 반에 끝이 났다. 다 듣고 나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 져서 혼자 맥주 한 캔을 마셔봤다. 이 블로그에 진심으로 좋은 책이야기를 잘하고 싶다. 시간이 갈 수록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까? 요즘은 저녁에 생각이 많아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원래 여름밤이 이토록 길었었나? 이번 한 주도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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